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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도 반한 경주 황남빵, 보은 팥으로 명품 맛 잇는다

보은군-황남빵 MOU체결, 전량 수매로 새로운 효자 작목으로 부상
2026. 03.18(수) 20:38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주 '황남빵'에 보은에서 생산된 팥이 주재료로 들어간다.

보은군은 18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경주 황남빵(대표 최상은)과 지역 특화 작목인 '팥'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보은 농가가 생산한 고품질 팥을 황남빵 측에서 전량 수매하기로 약속하면서 성사됐다.

1939년 창업해 87년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경주 황남빵은 연간 300톤 이상의 국산 팥을 사용하는 대형 수요처다.

특히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맛보고 찬사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세계적인 K-푸드로 급부상 했다.

현재 경주와 대구 군위 등지에서 원료를 공급받고 있는 황남빵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은을 새로운 전략적 공급 기지로 택했다.

보은군은 팥작목반을 중심으로 약 20ha 규모에서 생산되는 25톤의 물량을 올가을부터 우선 납품할 계획이다.

이는 황남빵 전체 소비량의 일부분이지만, 군은 향후 재배 면적 확대와 계약 재배 활성화를 통해 납품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여갈 방침이다.

이처럼 보은 팥의 경주 진출은 산외면 장갑리 최주현(71) 씨의 집념 어린 노력이 뒷받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파와 마늘재배를 하던 최 씨는 3년 전부터 우연히 경북 군위군 팥작목반과의 교류를 통해 황남빵의 국산 팥 수급 상황을 파악했다.

이로 인해 최 씨는 지난해 약 8,000평 규모에서 재배한 팥을 시험 납품해 품질을 인정받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농가 12곳을 모아 작목반을 구성하며 공식 협약의 물꼬를 텄다.

최 씨는 "보은 팥은 품질이 우수하고 평당 소득도 높아 농가에 큰 힘이 된다"며 상생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보은군은 팥이 마늘, 양파, 담배 등을 수확한 뒤 심는 후작물(이모작)로서 소득 보전 효과가 탁월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전국적으로 팥 재배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보은만의 재배 기술 지원과 현장 컨설팅을 통해 팥을 지역의 새로운 대표 밭작물로 키울 계획이다.

최재형 군수는 "우리 군에서 생산된 팥이 K-푸드의 명물인 황남빵의 재료로 쓰이게돼 매우 뜻깊다"며 "농민들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기업에는 최고의 원료를 보장하는 상생의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