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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세대의 가슴을 뛰게 한 '강강술래'
2025. 12.07(일) 20:11

보은문화원문화학교 한국무용반이 지난 2일 보은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작품발표회에서 우리 전통 민속놀이인 '강강술래'를 선보였다.

강강술래는 둥근 달 아래 사람들이 손을 맞잡고 원을 그리며 노래하고 춤추는 전통 놀이이자 춤이다.

예전에는 추석 무렵 마을 언덕이나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강강술래' 후렴을 부르며 밤늦도록 돌았다.

힘겨운 농사철이 끝난 뒤 온 마을이 한데 모여 몸을 풀고 마음을 나누던 시간으로, 현재 MZ세대들에게는 다소 낯선 풍경이지만 6070세대에게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아련한 추억 가운데 하나다.

이날 발표회에서 한국무용반 수강생들은 색동이 은은한 한복 차림으로 손을 맞잡고 원을 이루어 등장했다.

잔잔한 장단에 맞춰 발을 옮기며 "강강술래" 선율이 흐르자 객석도 금세 조용해졌다.

지금처럼 각자 생활에 몰두하던 때가 아니었던, 이웃 집 숟가락 개수까지 알 만큼 서로의 살림을 챙기며 살던 시절. 마을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슬픔은 나누고 기쁨은 함께 나누던 그때의 정서가, 무대 위 수강생들이 맞잡은 손끝에서 천천히 되살아났다.

느린 가락으로 시작된 춤이 자진모리 장단으로 빨라지자 관객들도 자연스레 어깨를 들썩였다.

박수와 추임새가 더해지면서 어느새 공연장은 하루의 피로를 털어내고 신명을 나누는 마당이 됐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