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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어가세요", 보은군 민원실의 작은 배려

직원들 아이디어로 '감성 행정' 꽃피운 사진전
2025. 11.04(화) 16:46

행정기관의 민원실은 흔히들 한숨이 시작되는 곳이다. 복잡한 서류, 긴 대기 시간...등

하지만 보은군청 민원과 직원들은 이곳을 군민들이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작은 문화 공간으로 바꿔냈다.

지난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감성 사진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보은의 삶, 그리고 기억'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보은사우회 회원들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 중에는 특히 보은군의 일상을 담은 풍경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평상시 무심코 지나쳤던 장소들이 사진 속에서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같은 전시가 가능했던 것은 민원과 직원들의 자발적인 제안 덕분이다.

사진을 사랑하는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팀원들의 공감을 얻어냈고, 민원과장과 팀장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더해지며 현실이 됐다.

최근 행정 전반에 대한 주민들의 시선이 날카로워져 있는 가운데, 이런 작은 시도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형식이 아닌 진정성에서 출발했기 때문이 아닐까.

더불어 올해 초 민원실 대기석 한편에 설치된 '문학자판기'도 민원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짧은 시와 문장을 뽑아볼 수 있는 이 자판기는 민원을 보러 온 주민들에게 뜻밖의 위로가 되고 있다.

김인식 민원과장은 "보은군청 민원실이 먼저 한숨이 시작되는 곳이 아니라, 마음을 잠시 기대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한다"며 "작은 변화지만, 이런 시도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이 점점 커져가는 요즘, 보은군 민원실의 이번 전시회 시도는 '행정도 따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보은군청 민원과는 주민들과 더 가까운 생활 문화 프로그램과 민원 편의 정책을 계속해 이어갈 계획이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