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보은군의 전통시장 활성화, 생각과 방식의 문제 차 없는 거리, 주말관광시장, 예산보다 필요한 건 '결단과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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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이 그동안 시장활성화를 위해 가장 많이 투자한 것은 무엇일까.
주차장이다. 주차장이 부족해서 손님이 오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주차장이 많다고 해서 손님이 올까.
시장에 매력이 없다면, 주차공간을 아무리 여유 있게 만들어도 사람들은 오지 않는다.
바로 문제의 본질은 다른 곳에 있다.
아울러 보은전통시장이 활성화 된다 하더라도 주차장은 보청천 둔치만으로도 충분하다.
■ 보은의 지리적 장점,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가?
보은읍 시장상권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보은군민만을 대상으로 하는 구조로는 쉽지 않다. 이 구조로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인구 3만 명의 소도시에서 내수만으로 전통시장을 살리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보은에는 다른 지역이 부러워할 만한 지리적 강점이 있다.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청주시와 대전, 세종시 등이 모두 한 시간 이내 거리에 있다. 이 세 도시의 인구를 합치면 300만 명에 가까운 규모다.
이들 중 일부만이라도 주말마다 보은시장을 찾게 만든다면, 시장상권은 충분히 다시 살릴 수 있다.
■ 5일장의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때,
전통적인 보은 5일장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시대는 이미 달라졌다.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이 일상화된 시대에, 주민들에게 불편만 주는 보은 5일장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따라서 외지 관광객을 불러들이려면 '주말형 관광시장'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청주시나 대전, 세종시 시민들이 평일에 보은에 올 이유는 없다.
하지만 주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평일엔 텅 비어 있는 시장 골목을 주말에는 문화 공간으로 바꿔, 가까운 도시민들이 찾아올 만한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전통의 틀을 바꾸는 일은 늘 반발을 함께 동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조금씩 쇠퇴하는 길밖에 다른 길이 없다.
■ 차 없는 거리(주말관광시장), 두려워할 일인가?
보은읍 중앙사거리~동다리까지 약 400m 구간을 주말에만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보자.
전국의 성공 사례를 보면, 초기 우려와 달리 주민들이 오히려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전남 장흥 토요시장은 그 대표적 사례다.
매주 토요일, 시장 전체를 차량 없는 거리로 만들어 공연, 체험, 먹거리, 프리마켓이 어우러지는 축제형 공간으로 만들었다.
충북 단양 구경시장과 강원도 정선 아리랑시장도 마찬가지다.
두 곳 모두 교통 접근성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지역 특산품과 문화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주말형 관광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도 강화 풍물시장은 전통 장터의 정취를 유지하면서 지역 축제와 연계해 주말마다 외지 관광객이 몰리고, 광주 송정역시장은 철도역과 연결된 도시형 시장 재생의 대표 모델이다.
이처럼 교통이 불편한 지역조차 콘텐츠화 시도로 관광형 시장을 만들어냈다면, 청주와 대전,세종시 등에서 한 시간 이내에 있는 보은은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여건'이 아니라 '실행과 과감한 결단'이다.
■ 작게라도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면 보은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거창한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작은 실험'이다.
주말에 이틀(토~일)만이라도 시범적으로 운영해보자.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동다리까지 약 400m 구간만이라도 차량을 제한하고, 프리마켓과 로컬푸드 판매, 거리공연, 먹거리 부스를 운영해보는 것이다.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걱정과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겠지만, 전국적으로 성공한 이름있는 전통시장은 모두 이런 작은 시도에서 부터 시작됐다.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단정하는 것은, 스스로 가능성을 닫는 일이다.
■ 대추의 고장, 대추로 승부해야
누가 뭐라해도 보은은 대추의 고장이다. 그 자체가 가장 큰 브랜드다.
주말의 차 없는 거리에는 프리마켓과 로컬푸드 장터, 버스킹 공연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
여기에 ‘보은다움’을 담아내야 한다. 예를 들어 '됫박 대추' 판매처럼 옛 장터의 정취를 재현하는 것이다.
커다란 멍석 위에 마른 대추를 수북이 쌓아 놓고, 옛날 방식으로 '됫박 판매'를 하는 것이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고 싶어할 것이다.
또한 대추삼계탕, 대추약밥, 대추정과, 대추술 등 특화된 대추 음식을 한데 모아 '대추 음식 뷔페 거리'를 만들어보자.
티켓제로 운영하고, 고급스러운 먹거리 장터를 연출한다면, 대전과 청주, 세종시의 가족 단위 관광객도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본다.
■ 지금 필요한 것은 용기 있는 실험
보은군은 그동안 시장을 살리겠다며 2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시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필요한 것은 예산이 아니라 방식과 발상의 전환이다.
보은은 이미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다.
지리적 접근성, 대추라는 특화된 콘텐츠, 그리고 여전히 따뜻한 시골의 민심과 정취까지...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보은군 행정이 해야 할 일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작은 실험의 시작이다.
주말 하루만이라도 시범적으로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보자. 반응을 보고 점차 넓혀가면 된다.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진짜 실패다.
보은전통시장과 주변 상권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다만 방법을 바꿔야 한다.
그 첫걸음을 내딛을 용기,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다.
주차장이다. 주차장이 부족해서 손님이 오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주차장이 많다고 해서 손님이 올까.
시장에 매력이 없다면, 주차공간을 아무리 여유 있게 만들어도 사람들은 오지 않는다.
바로 문제의 본질은 다른 곳에 있다.
아울러 보은전통시장이 활성화 된다 하더라도 주차장은 보청천 둔치만으로도 충분하다.
■ 보은의 지리적 장점,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가?
보은읍 시장상권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보은군민만을 대상으로 하는 구조로는 쉽지 않다. 이 구조로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인구 3만 명의 소도시에서 내수만으로 전통시장을 살리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보은에는 다른 지역이 부러워할 만한 지리적 강점이 있다.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청주시와 대전, 세종시 등이 모두 한 시간 이내 거리에 있다. 이 세 도시의 인구를 합치면 300만 명에 가까운 규모다.
이들 중 일부만이라도 주말마다 보은시장을 찾게 만든다면, 시장상권은 충분히 다시 살릴 수 있다.
■ 5일장의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때,
전통적인 보은 5일장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시대는 이미 달라졌다.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이 일상화된 시대에, 주민들에게 불편만 주는 보은 5일장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따라서 외지 관광객을 불러들이려면 '주말형 관광시장'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청주시나 대전, 세종시 시민들이 평일에 보은에 올 이유는 없다.
하지만 주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평일엔 텅 비어 있는 시장 골목을 주말에는 문화 공간으로 바꿔, 가까운 도시민들이 찾아올 만한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전통의 틀을 바꾸는 일은 늘 반발을 함께 동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조금씩 쇠퇴하는 길밖에 다른 길이 없다.
■ 차 없는 거리(주말관광시장), 두려워할 일인가?
보은읍 중앙사거리~동다리까지 약 400m 구간을 주말에만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보자.
전국의 성공 사례를 보면, 초기 우려와 달리 주민들이 오히려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전남 장흥 토요시장은 그 대표적 사례다.
매주 토요일, 시장 전체를 차량 없는 거리로 만들어 공연, 체험, 먹거리, 프리마켓이 어우러지는 축제형 공간으로 만들었다.
충북 단양 구경시장과 강원도 정선 아리랑시장도 마찬가지다.
두 곳 모두 교통 접근성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지역 특산품과 문화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주말형 관광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도 강화 풍물시장은 전통 장터의 정취를 유지하면서 지역 축제와 연계해 주말마다 외지 관광객이 몰리고, 광주 송정역시장은 철도역과 연결된 도시형 시장 재생의 대표 모델이다.
이처럼 교통이 불편한 지역조차 콘텐츠화 시도로 관광형 시장을 만들어냈다면, 청주와 대전,세종시 등에서 한 시간 이내에 있는 보은은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여건'이 아니라 '실행과 과감한 결단'이다.
■ 작게라도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면 보은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거창한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작은 실험'이다.
주말에 이틀(토~일)만이라도 시범적으로 운영해보자.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동다리까지 약 400m 구간만이라도 차량을 제한하고, 프리마켓과 로컬푸드 판매, 거리공연, 먹거리 부스를 운영해보는 것이다.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걱정과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겠지만, 전국적으로 성공한 이름있는 전통시장은 모두 이런 작은 시도에서 부터 시작됐다.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단정하는 것은, 스스로 가능성을 닫는 일이다.
■ 대추의 고장, 대추로 승부해야
누가 뭐라해도 보은은 대추의 고장이다. 그 자체가 가장 큰 브랜드다.
주말의 차 없는 거리에는 프리마켓과 로컬푸드 장터, 버스킹 공연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
여기에 ‘보은다움’을 담아내야 한다. 예를 들어 '됫박 대추' 판매처럼 옛 장터의 정취를 재현하는 것이다.
커다란 멍석 위에 마른 대추를 수북이 쌓아 놓고, 옛날 방식으로 '됫박 판매'를 하는 것이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고 싶어할 것이다.
또한 대추삼계탕, 대추약밥, 대추정과, 대추술 등 특화된 대추 음식을 한데 모아 '대추 음식 뷔페 거리'를 만들어보자.
티켓제로 운영하고, 고급스러운 먹거리 장터를 연출한다면, 대전과 청주, 세종시의 가족 단위 관광객도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본다.
■ 지금 필요한 것은 용기 있는 실험
보은군은 그동안 시장을 살리겠다며 2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시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필요한 것은 예산이 아니라 방식과 발상의 전환이다.
보은은 이미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다.
지리적 접근성, 대추라는 특화된 콘텐츠, 그리고 여전히 따뜻한 시골의 민심과 정취까지...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보은군 행정이 해야 할 일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작은 실험의 시작이다.
주말 하루만이라도 시범적으로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보자. 반응을 보고 점차 넓혀가면 된다.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진짜 실패다.
보은전통시장과 주변 상권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다만 방법을 바꿔야 한다.
그 첫걸음을 내딛을 용기,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