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농약 살포, 고구마 수확…"함께라 가능했다" 보은농협·농업기술센터·마을 주민, 농가의 아픔에 함께 땀방울 |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홀로 병상에 누운 농가에 지역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새벽, 보은군 장안면 봉비리의 한모(66) 씨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고, 부인마저 크게 다치자, 정성껏 일궈온 1만여 평의 콩밭과 350여 평의 고구마 밭이 돌보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봉비리 정재영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 보은농협(조합장 서정만)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농협은 곧바로 응답했다.
이후 서정만 조합장과 임원들은 "조합원의 어려움은 곧 우리 모두의 어려움"이라며 봉사활동에 적극 나섰다.
그리고 9월 6일, 보은농협 직원들과 마을 청년들이 이른 새벽 콩밭에 모였다.
이날 보은농협 임동섭 과장은 자신의 드론을 직접 띄워 농약과 영양제를 살포했고, 마을 청년들과 서정만 조합장을 비롯한 농협 직원들도 함께 작업에 참여했다.
덕분에 수확을 걱정하던 콩밭은 한숨을 돌릴 수가 있었다.
이어 16일에는 보은농협 임직원을 비롯해 장안면 적십자봉사회, 보은군농업기술센터 등 50여 명이 참여하는 고구마 수확작업이 이뤄졌다.
농업기술센터가 고구마 수확용 트랙터를 지원하고, 참여자들이 힘을 모은 결과 150여 박스의 고구마가 수확됐다.
이 중 120여 박스는 마을 이장이 사전 예약으로 판매했고, 나머지는 보은농협이 전량 구매했다.
정재영 이장은 "그동안 농작물을 거둘 길이 없어 걱정이 앞섰는데, 보은농협과 보은군농업기술센터 등 각급기관이 함께 해줘 한시름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서정만 조합장은 "조합원의 일이 곧 농협의 일"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부딪친 조합원 곁에 보은농협이 가장 먼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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