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철도 유치, 열기만큼 신중함도 필요하다 단순 '유치'가 아닌, 국가 철도망 계획 반영을 위한 전략적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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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중심가는 물론 면 단위 마을 어귀까지 '철도 유치'를 염원하는 현수막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보은군의 미래가 철도 유치에 달려 있는 듯 착각마저 들 정도다.
그만큼 보은군과 군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반영된 모습이지만, 과연 이 열기가 철도 유치라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 있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 한 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현재 보은군이 추진 중인 것은 '철도 유치'가 아닌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목표로 한 용역 수립 과정일 뿐이며, 단기적인 사업이 아니라 장기적인 국가 계획의 일부일 뿐이다.
따라서 막연한 기대감보다 국가 철도망 구축의 실효성을 냉정하게 따져보는 현실적인 고민이 더욱 필요하다.
보은군은 인구 감소, 경기 침체, 지역 소멸 위기 등으로 교통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충분한 전략 없이 감성적으로 추진된다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데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철도 유치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또한 철도는 인적·물적 교류의 중심이 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가 크지만, 보은군과 같은 인구 3만 명 규모의 도시에서 실질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그러므로 교통 인프라의 발전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는 단순한 '유치'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효성을 따져봐야 한다.
21세기는 첨단 과학 시대다. 머지않아 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와 자율 주행차가 활성화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교통 체계가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철도 유치만이 보은군 발전의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도 필요하다.
더욱이 철도가 개통된다 해도 이를 뒷받침할 산업 기반이 부족한 현실에서,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31년까지 김천~거제도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선이 개통될 예정이며, 2034년에는 청주공항에서 서울 동탄까지 연결되는 철도 노선이 신설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보은군은 단순히 철도 유치를 주장하기보다는 영남권과 수도권(경부선)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청주~보은~김천 간의 공백 구간, 즉 미싱링크(missing link)를 연결하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보다 더 설득력 있는 접근이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유치 운동'을 넘어 국가 전체 철도망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의미한다.
2026년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철도 유치 운동이 단순한 지역 발전의 대안이 아니라 정치적 논리에 휘둘리는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군민들의 열망과는 무관하게 정치적 이슈로 이용된다면, 훗날 우리 모두에게 부끄러움으로 남을 수도 있다.
우리 모두 보은군의 미래를 진정으로 고민한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철도 유치의 당위성을 감성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과연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를 냉철하게 분석하는 일이다.
지역의 경제 구조, 교통 수요, 미래 산업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무엇보다 신중하고 세밀한 접근 방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