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읍 주민들, "새벽 운동, 가로등 없어 무서워요" 보청천 제방길, 꺼진 가로등 "새벽에도 불 켜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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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보은읍 남다리 인근 보청천 제방길 산책로에서 운동하는 주민들의 반응이다.
희미한 손전등 불빛 몇 개만이 띄엄띄엄 어둠을 밝힐 뿐, 운동복 차림의 주민들은 출근 전 아침 운동을 하기 위해 새벽녘에 나섰지만, 너무 캄캄해 손전등을 들고 연신 두리번거리게 된다.
혹시 모를 야생 동물들과 마주칠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이렇듯 이른 새벽부터 건강을 챙기려는 주민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지만, 어둠 속 불안감은 떨칠 수가 없다.
매일 이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는 보은읍 삼산리 김모(62·여) 씨는 "가끔씩 야생동물 때문에 놀랄 때가 있다"면서 "한 번은 고라니가 갑자기 튀어나와 가슴을 쓸어내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쁜 일상 속에서 짬을 내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새벽 시간 뿐인데, 보청천 제방길이 너무 어두워 늘 불안한 마음으로 운동을 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요즘 같은 저녁 시간에는 무더위와 열대야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새벽 시간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했다.
이처럼 보청천 제방길이 밤에는 화려하게 빛나지만 새벽에는 어둠에 잠겨, 새벽 운동을 나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손전등 없이는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발을 헛디디거나 야생동물과 마주칠까 봐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다는 것이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낯선 사람과 마주치는 것도 두려움의 대상이라고 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얼마 전 준공을 마친 보은대교부터 월송리 구간 산책로에는 밤새도록 불이 켜져 있다"고 주민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같은 보청천 제방길인데 왜 벚꽃길 제방에만 가로등이 꺼져 있는 것이냐"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주민들의 안전은 뒷전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벚꽃길 조명은 수목을 비추는 투광형 조명과 도로면을 밝히는 스템 조명등 등으로 설치돼 있어 전력 소모가 크다"며 "새벽 시간대 운영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조명 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