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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명절 선물, 그 이면의 불편한 진실
2024. 02.07(수) 21:47

설과 추석 등 명절 때가 되면 우리 문화는 서로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표현으로, 각종 선물이 오고 가는 따뜻한 정과 기대감으로 넘쳐난다.

이들 선물은 각종 식료품으로부터 상품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물이 오가면서 미풍양속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이러한 풍습은 우리 사회의 따뜻한 인간미와 유대감을 나타내는 소중한 문화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선물이 전달되는 배경을 살펴보면, 상황은 단순한 감사의 표현을 넘어 복잡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명절 때만 되면 보은읍행정복지센터에는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물품들이 수시로 기탁된다. 이중 보은전통오일장 노점상인회 대표들이 가져오는 기탁 물품도 있다.

이들이 기탁하는 물품은 김, 멸치, 떡국떡 등 다양한 식료품과 함께, 때로는 상품권 등 겉보기에는 지역 사회와 유대를 강화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보은읍 일원에서 오일장이 열릴 때마다 벌어지는 노점상들의 무법천지 상황은 주민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

불법 주정차는 물론이고, 소음공해, 인도 점령 등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민들이 겪고 있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율배반적인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고 지도 단속해야 할 보은읍행정복지센터가 이 같은 기탁 물품을 매번 무심코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행정 기관의 기본적인 책무와 원칙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행정 기관이 불우이웃 돕기라는 명목 아래, 기탁 물품을 무작정 받음으로써 실질적인 단속과 규제 이행에 있어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앞으로 보은읍내 정비와 관련하여 단속이 필요할 때, 이들 노점 상인들의 저항을 어떻게 피하고, 공정하게 법과 원칙을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행정 기관이 이러한 이러한 기탁 물품을 받는 행위는 단기적으로는 갈등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처럼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더 큰 문제와 불신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이제는 보은읍행정복지센터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취하고, 행정 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때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