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가장 많이 원한 정보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었다.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김열 교수팀과 포항공대 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조원광 교수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온라인을 통한 정보 교환과 심리적 불안의 연계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저널인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지난 1월 10일부터 3월 2일까지 네이버 지식iN에서 코로나19 관련 질문 1만3,000여개와 답변 2만9,000여개를 수집했다. 그리고 구조화된 토픽모델 기법과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해 주고받은 이야기와 공포·불안 대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어떤 신체 증상이 발생했을 때 코로나19를 의심해야 하는가’란 질문 집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코로나19 현황과 정책 ▲코로나19에 대한 일반 지식 ▲마스크 착용 등 자기방어법 ▲여행이나 이동 안전성 ▲직업과 일자리 순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에 대한 질문은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2월 말경부터 늘었다. 더불어 노동 환경 변화와 일자리 관련 질문 집합 비중도 소폭 늘었다.

네트워크 분석에서 사람들의 불안과 걱정은 주로 신체적 의심 증상과 관련되거나 자기 방어 수단을 대상으로 표출됐다.

하지만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분석한 결과, 적절하지 못한 답변 비율이 9~16%였다. 특히 자기 방어 수단과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의 66%는 광고홍보성 글이었다.

김열 교수는 "일반인들이 온라인에서 교환하는 자연어를 텍스트 마이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여론과 정서변화를 측정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 연구결과가 향후 신속하고 합리적인 감염병 대응 정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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