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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신(神)축제'..."순수한 문화축제로 봐 달라"

신축제추진위원회, 기자회견 열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당부"
보은기독교연합회, "미신이나 굿판, 문화를 빙자한 축제일뿐"
2019. 05.01(수) 16:07

속리산 신(神) 축제추진위원회는 1일 오전 보은군청 홍보실을 찾아 축제추진위원회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12일 '부처님 오신 날'과 연계해 속리산 일원에서 개최될 '2019 속리산 신(神) 축제'를 앞두고 기독교계의 반발로 축제 추진위원회가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단순하게 치러졌던 속리축전을 문화관광형 축제로 승화시켜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되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던 행사가 자칫 차질을 빚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축제 추진위원회는 1일 오전 보은군청 홍보실을 찾아 추진위원회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구왕회 축제추진위원장은 '속리산 신 축제'는 속리산 관광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순수한 문화관광형 축제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지내오던 속리산 천왕봉 산신제가 문헌에 고증돼 있고, 또 그 후손들이 계승해온 부분이 문화관광형 축제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스토리가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에 신(神)축제를 개최하는 만큼 지역 내 기독교계에서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속리산 신 축제는 그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개최해 온던 속리축전을 보완한 것이 대부분이고 이는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제 프로그램 중 전통문화공연에 대해 일부 다른 의견이 있다는 여론에 대해서는 "국가나 다른 지자체에서 인정한 문화재를 공연하는 것으로 단지 축제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하려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도 했다.

이어 구 축제위원장은 "이번에 열리는 2019 속리산 신축제가 속리산 관광의 새로운 장을 여는 축제행사가 될 수 있도록 성원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군은 매년 가을에 열리던 '속리축전'을 올해부터는 '속리산 신 축제'로 변경해 열기로 했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가을 단풍철을 피해 초봄에 축제의 장을 만들어 속리산 관광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이에 따라 올해 첫 행사는 석가탄신일이 낀 오는 10∼12일 속리산 잔디공원과 훈민정음 마당, 법주사 일원서 개최키로 하고, 예산도 기존 1억25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대폭 늘렸다.

하지만 이 같은 축제를 두고 보은군기독교연합회가 최근 무속신앙과 미신을 조장하고 문화를 빙자한 신축제를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들 연합회는 지난달 27일 보은읍 주요 도로변 곳곳에 ‘속리산 신(神) 축제’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건 데 이어 30일에는 각교회에 반대현수막과 함께 축제의 부당성을 담은 전단을 배포하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1일 오후에는 보은군 관내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모임을 갖는 동시에 같은날 저녁에는 보은교회에서, 8일에는 보은중앙교회에서 범 기독교인 기도회를 개최하는 등 '속리산 신 축제' 개최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이어갈 계획으로 있다.

강력한 투쟁을 예고한 보은군기독교연합회 관계자는 "신이라는 이름으로 미신이나 굿판을 벌이고, 특정 종교와 손잡고 사람만 모아 보려는 어리석은 일로 이를 군에서 행하는 것은 더욱 부끄러운 일"이라며 "문화를 빙자한 신 축제를 보은군에서 개최하는 것을 결사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