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고 홍진오 이사장 별세 소식 뒤늦게 알려져 "고인의 뜻에 따라 조용히 학교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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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고등학교 재단인 학교법인 문흥학원 홍진오(93.사진) 이사장이 지난 5일 별세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보은고 재단 측에 따르면 고인의 생전 당부에 따라 유족들은 별세 소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학교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자택이 있는 서울인근 요양원에서 지병으로 고생하던 홍이사장은 평소 아끼고 사랑하던 사학의 명문 보은고를 뒤로하고 이날 오전 10시 40분 영면에 들었다.
고(故) 홍진오 이사장은 1980년 5월 구 학교법인 운호학원 산하의 보은고등학교를 인수한 뒤, 25년 간 건축업을 하며 모은 재산을 출연해 학교 시설을 직접 증.개축하며 교육환경을 현대화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6.25때 혈혈단신으로 월남한 홍 이사장은 못 배운 한을 풀기 위해 온갖 고생 끝에 마련한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거액을 모두 교육사업에 투자한 것이다.
그것이 오늘의 명문 보은고를 만들어 낸 밑거름이 됐다.
이처럼 오늘날 보은고가 지역의 인재들을 길러내는 명문사학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홍 이사장이 직접 손발을 걷어붙이고 사재를 털어가며 교정을 일구어낸 결과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는 특히 수업이 방해될까봐 한 번도 차량을 가지고 교정안으로 들어오는 법이 없었고, 최근 들어서는 고령의 몸임에도 불구하고 학교행사가 열린 때면 택시비를 아끼기 위해 버스터미널에서 학교까지 걸어오고, 졸업식과 입학식 등 큰 행사가 있을 때에는 30년이나 넘은 양복을 입고 왔으며, 신발 또한 10년이 넘은 구두를 수선해가며 신고 오는 등 보은고와 관련한 그의 일화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렇게 아껴 모은 돈으로 홍 이사장은 학교 생활관과 , 여학생 전용화장실, 체육관 등을 건립하고, 또 매년 일정금액의 사비를 마련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인재육성에 힘써왔다.
이 같은 헌신에 정부는 지난 2005년 국민교육발전 유공자 포상식에서 홍 이사장에게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보은고가 배출한 졸업생 수가 9000여 명, 이들은 사회 각분야에 진출하여 사회 전반 및 지역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홍 이사장이 남긴 열정을 토대로 현재도 많은 후학들이 원대한 꿈을 가지고 전국 최고의 명문고로 거듭나기 위한 꿈을 펼치고 있다.
"학교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고 설레입니다"
평소 홍 이사장은 늘 주변사람들에게 "보은고 이사장직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며 "학교 경영이 삶의 이유이자 유일한 낙(樂)"이라고 말했다.
홍 이사장이 생전에 보은고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18년 4월 5일, 오랜 세월 학교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문흥학원 홍진오 이사장의 타계소식이 전해지자 보은고 전체가 슬픔에 잠겼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못 배운 한을 인재양성에 쏟겠다는 절절한 신념 하나로 명실 공히 보은고를 지역 명문고로 성장시킨 분이셨다"며 1980년 5월 15일 학교법인인 문흥재단을 세워 한 평생 사학이념 실천과 인재육성에 39년의 외길을 걸어온 홍 이사장을 추모했다.
<다음은 추모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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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