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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회 11개월째 파행..."자성 촉구"

고은자 의장, 신상발언 통해 자신의 입장 피력
2017. 05.27(토) 11:14

최근 들어 연이은 의회의 파행을 두고 보은군의회 고은자 의장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고 나서 주목을 끈다.

먼저 고 의장은 지난 26일 열린 308회 보은군의회 임시회 4차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군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그동안 의회 내의 불협화음으로 군민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고 의장은 또 "7대 후반기 의회가 절반에 다다른 지금까지도 사사건건 트집 잡고 발목 잡으며 의회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불신을 조장하는 한심한 작태와 안하무인격인 태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의원들에 대한 자성을 촉구했다.

이어 고 의장은 지난 12일 최당열 의원이 제기한 2017년 1회 추경 시 한국당 소속 의원과 집행부가 밀실거래 의혹에 대해 "예산신청 마감일까지 해당사업이 접수되지 않아 심사에서 빠져 발생한 일일 뿐, 밀실거래 의혹은 억측"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의장인 저나 의원들에게 한 마디 확인과정 없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과 의혹만 가지고 마치 사실인 양 유포해 군민을 현혹하고 의회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의원들의 신중하지 못한 행태에 개탄을 금할 길 없다"고 했다.

지난해 7월 후반기 원 구성 후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는 "절충과정에서 산경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에 제안 했지만 더민주 의원들이 "두 자리를 모두 달라"며 "서로 눈치 보다 이뤄지지 못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상임위원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소수당 의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에 대해 "오히려 의장의 절실한 협조 요청을 외면한 의원들에게 더 섭섭한 마음이 든다"고 되받았다.

그러면서 "상임위원회에 불참함으로써 상임위도 운영 못하게 해 의회 얼굴에 먹칠하니 속이 시원하십니까?", "조례심사 때마다 특위 만들어 운영하기가 보기 좋습니까?"라며 그 동안 참았던 말을 작심한 듯 쏟아내기까지 했다.

더불어 박범출 의원과 의회사무과장의 불상사에 대해서도 "관계개선을 위해 중재 및 설득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업무상 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문제로 인한 갈등이기에 중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당사자들이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신상발언을 통해 그동안 의회운영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고 의장은 "저는 오늘 단순히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려고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다"며 "이 자리를 통해 지난날 의원 간에 쌓였던 모든 불신과 앙금을 털어내고 이제부터라도 남은 7대 후반기는 의원끼리 똘똘 뭉쳐 군민을 위해 원 없이 일해보자는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보은군의회는 지난해 7월 후반기 의장 선거 및 행정·산업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 당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 벌어진 앙금으로 상임위조차 구성하지 못한 채 1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최당열·하유정의원이 자유한국당이 소속의원들이 추경과 관련 집행부와 밀실거래를 통해 지역구 사업비를 특혜 배정 받았다는 주장을 펴며 파문을 일으키자 결국에는 고 의장이 직접 신상발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 사이에선 "군의회가 언제까지 삐걱거리며 서로 옳다고 싸움만 계속할 것인지 걱정스럽다"며 "하루빨리 소모적인 논쟁을 마치고 지역주민들을 위한 소통하는 의회로 거듭났으면 좋겠다"조언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