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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가 저절로 붉어질리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추석을 맞은 황금들녁과 보은대추
2013. 09.18(수) 22:48

풍성한 가을을 맞아 들판이 노랗게 물들고 있다. 또한 보은의 특산물인 보은대추가 한여름 무더위를 이기고 서서히 빨갛게 물들 준비를 하고 있다.

고즈넉한 보은의 모습, 우리들의 고향이자 편안한 안식처다.

민족의 최대명절인 8월 한가위를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차량이 마을 어귀에 늘어선 가운데 주변은 이미 노랗게 물든 황금빛 들녘을 자랑하고 있다.

예로부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윗날만 같아라"란 말이 있다.

들에는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힘든 농사일도 끝나 거두는 기쁨을 누릴 때가 추석이다.

농업을 기반으로 대(代)를 이어오며 살던 시절, 추석은 마을에서 친지들끼리 모여 즐기는 민족의 최대 명절이었다.

그러던 것이 70년대 이후 산업화가 급진전 되면서 농촌인구가 대도시로 대거 이동된 뒤, 고향을 떠난 도시민들이 명절 때 고향으로 잠시 귀향하는 '민족 대이동'이란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났다.

그러한 풍속이 지금 세월의 흐름 속에 다시 변하고 있다.

요즘은 어른들이 시골에서 자식들이 거주하는 도시로 역귀성하는 경우도 많다지만 그래도 추석은 황금빛 들녘을 바라보며 지내는 것이 아직까지는 제맛이 아닐까...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추석, 설렘과 기대, 마을 어귀마다 빽빽하게 들어찬 귀성차량 등 마을 풍경은 고향의 포근함을 담고 있다.

추석은 일 년 동안 가꾼 곡식을 거두어 정성들여 조상에게 차례를 드리는 날이다.

하지만 이번 추석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와 들판의 곡식들이 아직 덜 영근 상태다.

시인 장석주는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라 했다.
한여름 조그만 대추 하나가 붉게 익기까지 대추는 끝이 보이지 않은 무더위와 싸웠다.
말 그대로 올여름은 '눈 뜨면 폭염이고, 눈 감으면 열대야'의 연속이었다.



"산들바람 불어오는 가을, 감촉부터 다르다. 아침저녁으론 제법 서늘한 기운마저 감도는 중추가절(仲秋佳節), 민족의 최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보은이뉴스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