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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의 달 8월, 무궁화가 피었습니다."

8일은 무궁화의 날, 15일은 광복절
2013. 08.02(금) 16:04

우리나라 꽃 무궁화가 보은자영고와 여중고 앞길 도로에 활짝 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반만년을 겨레와 함께 해온 우리나라 꽃 무궁화는 일제가 민족말살정책의 하나로 '진드기나 벌레들이 들끓는 지저분한 꽃'이라고 왜곡했지만 꿋꿋한 생명력으로 인해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


8월 광복의 달.  활짝핀 무궁화를 바라보며  무궁화에 얽힌 사연과 역사적인 내용, 기록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오는 8월8일은 '무궁화의 날'이라고 한다.


지난 2007년 8월 ‘무궁화의 날’이 선포되어 올해로 일곱 돌을 맞게 되지만 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 5000년을 함께 한 민족의 꽃

무궁화는 자랑스러운 세계기록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한 민족(국가)이 하나의 생물(꽃)과 5000년이란 시간을 함께 해 온 것은 인류 역사상 우리 민족과 무궁화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이는 이미 많은 문헌으로 입증되고 있다. 무궁화가 우리 민족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우리 민족의 역사만큼이나 유구하다. 고조선의 건국 이전인 신시시대에 무궁화는 환나라의 꽃인 '환화(桓花)'로 불리며 우리 민족과 함께 했다.

고조선시대에는 '훈화(薰華)', '천지화(天指花)', '근수(槿樹)'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우리 민족과 깊은 관계를 가졌다. 이 시대에 무궁화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신단(神壇) 둘레에 많이 심어져 신성시됐다.

특히 단군은 무궁화를 뜰아래 심어 정자를 만들었다. 신라 화랑의 원조격인 국자랑(國子郞)들은 무궁화를 머리에 꽂고 다니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은 4300여년전에 쓰인 중국 고대 지리서인 산해경의 훈화초의 기록 이후 우리 문헌인 조대기, 단군세기, 단기고사, 규원사화 등에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또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일제강점기까지 무궁화와 우리 민족과의 운명공동체적 관계는 수많은 문헌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 국민들이 정한 우리나라 꽃

무궁화는 전 세계에서 유래가 드물게 국민들에 의해 나라꽃으로 정해진 '백성의 꽃', '민중의 꽃'이다.

세계 각 나라는 17세기를 전후해 나라꽃을 정했다고 한다. 나라꽃은 영국의 장미가 그렇듯이 대부분 왕실이나 귀족들이 정한 것이 대부분이다. 500년 역사를 가진 조선시대에 왕실의 꽃은 이화(오얏꽃)였다.

이화라는 왕실 꽃이 있었음에도 일제강점기에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분들은 무궁화를 우리의 표상으로 내세웠다. 국내에서도 무궁화는 민족혼을 일깨우는 광복구국정신의 표상이었다.

구한말 한국에서 20년을 살다 간 영국인 신부 리처드러트는 자신이 쓴 '풍류한국'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프랑스. 영국, 중국 등 세계의 모든 나라꽃들은 그들의 왕실이나 귀족의 상징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조선은 유일하게도 왕실의 꽃인 이화가 아닌 민중의 꽃, 국민의 꽃인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정해졌다."

우리 무궁화가 나라꽃이 된 것은 국가나 특권계층이 정한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우리 민족과 운명을 함께 하며 자연스럽게 나라꽃이 된 것이다. 국민들에 의해 나라꽃이 된 무궁화 그래서 더욱 친밀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 민족의 이름으로 박해받은 꽃

하나의 생물(꽃)이 민족의 이름으로 핍박을 받는 것은 우리 무궁화가 유일하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일제는 무궁화에 온갖 악의적인 일을 저질렀다. 나라를 강탈한 것도 모자라 우리의 정신까지 말살하려 했던 일제는 무궁화를 국민들과 멀어지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무궁화가 우리 민족의 정신으로 여겨지고 해외에서 독립운동가들이 무궁화를 우리의 표상으로 내세우자 전국에 있던 무궁화를 뽑아버리고 붙태웠다. 그곳에 자기네 꽃인 사쿠라(벚꽃)를 대신 심었다.

그것도 모자라 일제는 무궁화를 '눈에 피꽃'이라며 쳐다보지도 말게 했다. 만지면 부스럼병이 생기며 진딧물 같은 벌레가 많은 꽃이라는 등 왜곡된 부정적 이미지를 무궁화에 덧씌웠다.

이처럼 무궁화는 우리 민족의 이름으로 핍박받은, 우리 민족과 운명을 함께 해 온 꽃이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