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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지역상품권' 천덕꾸러기로 변하나...[1]

현금교환 불편, NH농협 제2금융권에 이용한도액 고지
2013. 06.24(월) 17:17

▲ 보은군지역상품권 발행과 수납을 전담하고 있는 NH농협은행 보은군지부 영업점 모습(좌측 원안은 보은군지역상품권)
보은군이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발행하고 있는 보은군지역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는커녕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다.

이는 상품권발행과 수납 대행을 전담하고 있는 NH농협 보은군지부가 현금교환 시 일정한 한도액을 적용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의 불만과 함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군은 지난 2005년부터 지역 자본금의 외지 유출을 줄이고, 지역사랑에 대한 애향심을 유발시켜 침체된 지역경제를 다소나마 살려 보자는 취지로 농협 보은군지부와 협약을 맺고 군내 전역에서만 통용될 수 있는 보은군지역상품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역의 제1금융권인 NH농협 보은군지부를 대행기관으로 지정하고 지금까지 매년 협약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NH농협 보은군지부가 일정금액이상의 상품권 수납에 제한을 걸면서 문제가 생겼다.

지역에 있는 제2금융권을 통해 들어오는 지역상품권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농협 군지부는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상품권 운영에 어려움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농협 군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상품권 발행과 수납을 전적으로 NH농협 군지부가 담당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농협에는 아무런 실익이 없는 일"이라며 "다만 상품권 발행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만큼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현재 지역상품권의 발행에서부터 수납에 이르기까지 일정액의 비용(1500여만원 추정)이 들어가고 있으나 이를 자체비용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까지만 해도 상품권발행과 수납비용일부를 보은군이 보전해 주었으나, 지금은 NH농협 자체의 예산으로만 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보은군이 타지자체의 상품권보전비용에 대한 감사원의 지적 사례를 확인하고 이를 중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NH농협은 제2금융권으로 부터 상품권이 대량으로 수납돼 들어오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을 갖고 있다.

업무상 바코드 등을 찍어 위.변조 등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상품권을 대량으로 취급하는 제2금융권도 어려움은 있다. 보은읍 주민들과 시장상인들이 주 고객층인 보은신협과 새마을 금고는 어쩔 수 없이 상품권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대해 지역에서 조그만 생필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65)씨는 "제2금융권을 통한 현금교환이 어려우면 고객들로부터 쉽게 상품권을 받을 수가 없는일 아니냐"며 "일일이 상품권 교환을 위해 멀리 떨어진 농협을 방문해야 하는 일은 가게를 늘 지켜야 하는 소상공인들로선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소규모 상가의 특성상 자리를 비우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상품권의 취급 양도 많지 않아 하루하루 장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시장상인들에게는 매우 불편한 일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김모(57)씨는 "NH농협 군 지부를 통해서만 상품권 수납이 된다면 이는 전통시장 살리기가 아니라 시장상인들을 더욱 어렵고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시장상인들이 상품권을 교환할 수 있는 곳이 농협으로만 한정지을 것이 아니라 지역 내에 있는 모든 금융권에서 쉽게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협보은군지부 관계자는 "지역에 있는 소상인들이 가지고 오는 소량의 상품권에 대해 교환을 거부한 적은 없다"면서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이 지역상품권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농협 보은군지부는 보은읍 관내에 있는 제2금융권 관계자들에게 하루에 일정금액(200만원)이상의 상품권 수납을 받지 않겠다고 구두로 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보은신협은 이달 초부터 상품권 유통을 중지하였으며, 보은 새마을금고 역시 오는 7월 1일 부터 상품권을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은군의 지역상품권이 이래저래 천덕꾸러기가 되어가는 모양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